2.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3.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하니
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시니라
5.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
6.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 하며 그의 괴로움을 면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요나가 박넝쿨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였더니
7. 하나님이 벌레를 예비하사 이튿날 새벽에 그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시매 시드니라
8.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쪼이매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하니라
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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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심판 선포를 들은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여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자,
하나님께서는 니느웨를 심판하시겠다는 자신의 말씀을 스스로 철회하시고, 니느웨에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요나는 이 같은 하나님의 행동에 대해 매우 못마땅했습니다.
불만이 얼마나 컸는지를 우리말 성경은 “매우 싫어하고 성냈다”고 하는데,
우선 “싫어하다”는 원어상으로 “떨다, 흔들리다, 근심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그는 하나님께서 니느웨 사람들을 용서해주는 것에 대해 온 몸이 떨릴 정도로 싫어했다는 것입니다.
뿐 아니라 “성냈다”의 원어상의 의미 역시 “후끈 달아오를 정도로 화를 냈다”는 것입니다.
즉 요나는 니느웨가 하나님께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온 몸이 떨릴 정도로 속에서부터 올라온 분노로 인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나는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2절에서 요나의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
아~ 요나가 왜 그토록 하나님 말씀에 대하여 반대로 행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요나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원수의 수도인 니느웨로 보낼 때부터 니느웨를 멸망시키려 함이 아니라 이들을 회개하게 하여 용서해주시기 위함인 것을....
그래서 요나는 유다의 적대국인 니느웨를 용서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반발해서 다른 나라로 도주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다에서 큰 풍랑을 만나고 물에 던져저 거대한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니느웨에 대한 구원사역에 불만이 있었던 것입니다.
요나는 비아냥 거립니다.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뿐 아니라, 요나는 니느웨가 구원받는 모습을 보고 있느니 차라리 자신을 죽여 달라고 하나님을 윽박지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요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기 보다는 오히려 차분하게 질문하셨습니다.
요나의 비아냥과는 반대로 하나님께서는 은혜로우시며, 그야 말로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신 분으로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도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내며 원망하며 기도하는 요나를 하나님은 그 태도를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성낼 수밖에 없는 그 내용에 대하여 말씀 하실 뿐입니다.
우리가 분을 내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은 분명 의롭지 못한 행동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이라면 기도가 되어 얼마든지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이 된다는 사실에 참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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