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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5:11-31 의심의 소제


지금의 눈으로 본문을 이해 하기 보다는

성경의 계시적 측면에서 이해 함이 옳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회학적으로도 당시의 고대 사회에서

여성을 취급한 것에 비하면 매우 급진적이고 약자 보호 차원에서 주어진 명령이라는 사실이다.


여인이 간음을 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남편이 의심을 하는 것인지

잘 알 수 없다면 오늘날 같으면 법원에서 동등한 지위에서 동등한 판단을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고대사회에서 여성의 지휘는 현저히 낮았다


여성이 의심을 당하는 순간 '신성한 강물'에 돌을 매고 뛰어 들어야 했다

이것을 '물에 의한 시죄'(ordeal by water)라한다.

그녀가 무죄라면 살아서 나올 것이라는 식이었기에

여인이 살아서 돌아 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오늘 여인에 관한 규례는 복잡해 보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복잡한 절차 만큼, 쉽게 취급받는 것을 사전에 막고 있다.

이 규례는 의심하는 남자에게나, 의심받는 여인에게나

신앙적인 판단과 신앙적인 고백을 하게 함으로써

여인에게는 의심으로부터 자유를 보장할 수 있고

남자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되새길 수 있다.


내용을 한번 들여다 보자


고발은 남자의 의심에서 시작 된다.

그러나 그 증거는 없다.

남자의 의심이 확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의심 때문인지 가정 안에서 문제가 되었다면,

남자는 제사장에게로 가서 이 문제를 고발한다.


제사장이 이들을 위해 소제를 준비하는데,

남자에게는 '의심의 소제'요, 여인에게는 '기억의 소제'가 된다.


<의심의 소제를 드리는 과정>

1.여인의 손에 의심의 소제물을 들게 한다.

2.제사장은 저주의 쓴물을 만든다

- 거룩한 물에, 성막 바닥의 티끌을 넣고

- 저주의 글을 써 넣는다

- 저주의 글을 써 넣은 두루마리를 그 물에 빤다.

3.여인에게 저주의 맹세를 하게 한다.

4.여인은 아멘, 아멘을 외친다.

5.제사장은 여인의 손에 들려 있던 소제물 한웅큼을 제단에 태운다.

6.저주의 쓴물을 마시게한다.


<의심의 소제의 결과>

- 죄가 있다면, 그의 배가 부으며, 그의 넓쩍 다리가 부을 것이다.

- 죄가 없다면, 해를 받지 않고, 정상 임신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

이 과정 속에서 우리가 그 당사자라고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이 과정 속에서 하나의 질문이 들린다.


"너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가?"


이 복잡한 과정은 하나님 앞에 세우는 과정인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남자에게는

'너의 그 의심이 참으로 합당한 것이냐?'

'너의 정욕때문에, 사람에대한 실증때문은 아니냐?' 묻는 것이요,

여자에게는 '하나님 앞에서 너는 정말 정직하냐?'

'너 자신을 속이는 것은 아니냐?'...


'하나님을 정녕 두려워 하느냐?'


사람에 대한 의심도, 간음하는 것도

사실 하나님을 잊은 채 살아가는 삶 속에서 생겨나는 잡초같은 것이다.

공의롭고 정의의 하나님을 소외시키며 사는 삶의 열매다.


하나님은 이 의심의 소제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잊고 지내는 하나님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의심의 소재는 이렇게 복잡하게 주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의심의 소제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가졌던 의심을 거둘 수 있다.

자칫 정죄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여인을 보호 해 줄 수 있다.

나아가 공동체가 하나님을 소외 시키지 않는 신앙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오늘 우리에게 주님은 묻는다.

너희는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는가?

이웃에 대한 너의 비방은 정당한가?

너는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순결한가?


하루하루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저주의 쓴물이 담긴 물을 마시는 마음으로!

두렵고 떨림으로!

대답하는 삶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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