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5:16-26 영원한 젖줄




자기 대상으로부터 ‘조건 없는 사랑’을 받고 자라게 될 때 아이는 평생 젖줄이 될 수 있는 ‘안정애착’을 갖게 됩니다.

이 젖줄에 대해 박완서 선생은 자신의 마지막 수필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나이에, 머잖아 증손자를 볼 나이에도 지치거나 상처받아 잠 못 이루는 밤이면... 내 시름에 겨워 엄마, 엄마를 연거푸 부르면 끝도 없이 옛날 생각이 나고, 이야기가 이야기를 부르면서 마음이 훈훈하게 젖어오면 오르려졌던 몸이 펴진다. 이 몸이 얼마나 사랑 받은 몸인데, 넘치게 사랑 받은 기억은 아직도 나에게 젖줄이다.” (박완서, p.193)

대부분 중독은 박완서 선생의 엄마 같은 젖줄(자기 대상)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죠.

부조리한 세상을 그런 젖 줄 하나 없이 살아가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어디에서 위로와 견디는 힘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중독은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합니다.

- 노상헌, 중독과의 이별 홍성사 p.245.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핍을 경험하며 삽니다.

아무리 정다운 집에서 자랐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부유한 집에서 사랑 받으며 살았다 하더라도

어느 날 갑자기 텅 비어 있는 가슴을 발견하곤 공허함에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러한 상태를 '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자기 것인 듯해도 자기의 것이 아니며, 살아온 인생이 아쉬워 서로 기념하고 기억한다고 할지라도 그 기억은 오래 가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본질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받은 자녀라고 말씀합니다.

왜, 무슨 기준으로 그리 했는지 말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그저....

은혜로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으로 그리됐다고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 됐든 성도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풍성한 '젖줄'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출애굽한 백성들이 여전히 애굽의 생활 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애굽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구원 받은 성도들도 세상의 것이 하나님의 것보다 더 좋게 보이고,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세상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것이 더 유익이라고 여기며 살기에 풍성한 삶은 경험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치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힘들고 아쉬울 때만 생각나듯이.....


주님은 그런 인생의 연약함을 아시고, 처음부터 우리에게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성령님이 비추시고 가르쳐 주시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을 부르지 못할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의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도우시고 카운셀링하시는 성령님으로 인하여 우리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갈4:6)

아버지, 우리 영혼의 젖줄이신 하나님을 잊고 사는 삶은 어떠할까요?

그 육체가 맺는 열매는 현저합니다.

그 공허함을 매우기 위해 물욕으로 채우고, 어떠한 형상을 만들어 얼굴을 부비고 의지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경쟁하며, 당 짓고, 술 취하고..... 이모든 악덕의 열매는!!

젖줄 없이 공허한 삶을 사는 인생의 당연한 결말이라는 것을 사도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갈6:19-21)

그러므로 우리의 삶의 무엇으로 덕지덕지 칠하고, 많은 것으로 채우려 하기 이전에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의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기 의식은 성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성령 하나님께서 성경을 이해하게 하고 깨닫게 하셔서

하나님이 우리의 아빠이심을, 그래서 우리에게 한없는 은혜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뭔가 부족한 삶이고, 아무리 실천을 하려해도

이 한몸의 무개가 왜그리 무거운지...

박약한 의지로 인해 실패를 반복해 왔던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젖줄을 통해 오는!!

끝없는 훈훈함과 여유로움이 내 의지로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선한 열매를 풍성히 맺게 되는 것입니다. (22-23)

그것은 사랑이며, 희락이며 화평이며 인내며 자비며, 온유며, 양선이며, 충성이며 절제입니다.

사랑을 하려고 해도 안 되던 것이 하나님 안에서 느끼는 풍성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원수까지도....

성경에서 행위보다 믿음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오늘도 사람이 주는 뭔가 부족한 은혜에 기대기보다는

하나님의 젖줄에서 오는 완전하고 영원한, 풍성한 공급을

말씀을 통해, 성령께서 조명하여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통해

받으시고 항상 기뻐하고 항상 감사하는 하는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샬롬~!!